인도계 무슬림인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후보가 뉴욕주지사를 지낸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67) 후보,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71)후보를 꺾고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이날 개표 초반 뉴욕시장 선거 승리를 확정지었다. 맘다니 후보는 인도계 무슬림 출신의 정치 신인으로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쿠오모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맘다니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등의 여파로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어 진보 세력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맘다니 후보의 주요 공약은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확대, 무상보육 확대 등이다. 재원은 부자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때문에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민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민주)이 이끄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면서 “맘다니 후보가 당선된다면 뉴욕시는 경제·사회적으로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