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가 국내 주요 AI·바이오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세계 최초로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구축한다.
트릴리온랩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략사업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분자·단백질·의약품·임상 데이터 등 전 주기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AI 모델 안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릴리온랩스에 따르면 의과학 특화 FM 구축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 단순한 의료 특화 AI를 넘어 의과학 전 영역을 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FM을 구축하는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릴리온랩스는 컨소시엄에서 의과학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엔진과 학습 구조를 설계·개발하는 주체로 참여한다. 70억~700억 파라미터급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경험과 독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안정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AI 모델을 만드는 연구가 아니라 한국이 의료 AI와 과학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기술적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AI가 사람과 함께 연구하고 임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