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연어·술 대접’으로 검찰이 회유를 했다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등검찰청이 쌍방울 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5일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계열사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수사팀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쌍방울 직원 2명에 대한 배임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해 4월 2023년 수원지검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된 자리를 마련해 회유했다’는 취지로 폭로한 바 있다. 김 전 회장 등은 직원을 시켜 검찰청에 외부 음식과 술을 쌍방울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수원지검은 자체 조사 결과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9월 실제 술과 음식 등이 제공된 정황이 있다며 감찰 착수를 지시했고, 서울고검이 감찰팀을 만들어 감찰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