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용이 준 5만원? 너무 적다”…해외 누리꾼, ‘용돈 일화’에 싸늘한 이유는

이재용 회장과 카페 직원. 스레드 캡쳐=연합뉴스이재용 회장과 카페 직원. 스레드 캡쳐=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의 한 리조트 카페 직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5만 원 용돈’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5만 원이 뉴스가치가 있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했다.

그 과정에서 이 회장은 한 리조트 내 카페를 방문했고, 이곳 직원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PEC 기간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지만, 그중 제일 기분 좋았던 만남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지나가시는데 불러서 커피 드리니 인사하고 돌아서더니 다시 뒤돌아 바지 주머니에서 5만원을 꺼내 줬다"며 “멋지고 젠틀하기까지 한 회장님이었다. (이 회장이 준) 용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과 함께 이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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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은 하루도 되지 않아 조회수 34만 회를 기록했고, 91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 누리꾼이 “삼성전자 CEO가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줬다고요?”라고 묻자 A씨는 “네, 서민 아저씨 같았어요”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의 "얼마나 떨리고 행복했느냐"는 질문에는 “손이 떨려서 음료를 만들기 힘들었다. 너무 감사한 추억을 주시고 가셨다”고 적었으며 "어떤 휴대전화를 쓰느냐"는 물음에는 “전 삼성폰만 쓴다”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경주의 한 리조트 카페 직원에게 ‘5만 원’을 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 누리꾼들은 “너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SNS 갈무리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경주의 한 리조트 카페 직원에게 ‘5만 원’을 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 누리꾼들은 “너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SNS 갈무리


이 사연은 이후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한국 뉴스를 영어로 전하는 한 SNS 계정이 해당 일화를 ‘삼성전자 회장이 APEC 행사장에서 바리스타에게 5만 원 팁을 줬다’는 제목으로 숏폼(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올리자, 외국인 누리꾼들은 “5만 원이 뉴스가 되냐”, “난 오늘 도넛 가게 직원에게 20달러(약 2만7000원)를 팁으로 줬다”, “그게 끝? 싸다”, “혹시 5만 달러 아니냐” 등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팁 문화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구권에서는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받은 서비스에 따라 음식값의 10~30%를 팁으로 주는 것이 관례다. 반면 한국은 팁 문화가 거의 없어 유명 인사가 현금으로 팁을 건넨 사연이 ‘이례적 일화’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팁 문화가 일상이 된 서구권에서도 이에 대한 피로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할인쿠폰 사이트 ‘쿠폰버즈(CouponBirds)’가 지난해 미국인 11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팁 문화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또 3명 중 2명은 “죄책감 때문에 팁을 줄 때가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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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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