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올 국제행사만 18개…인천, 글로벌 도시로

기후변화·경제협력 등 논의

APEC 회의엔 21개국 참여

경제효과만 1200억 넘어서

8월 9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APEC 2025 식량안보 장관회의' 만찬장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8월 9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APEC 2025 식량안보 장관회의' 만찬장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올 한 해 인천에서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경제 협력, 문화 교류, 평화 증진 등 굵직한 국제 규모 행사가 잇달아 열리면서 인천이 대표적인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 총 18건의 국제행사가 개최됐다.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 ‘APEC 인천회의(제3차 고위관리회의)’는 21개 회원경제 5800여 명이 참여해 인공지능(AI)·디지털·식량안보 등 200여 건의 회의가 열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APEC 회의는 인천의 국제행사 운영 능력과 도시 인프라 경쟁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산업 및 경제 분야 국제 경쟁력도 향상됐다.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생명공학 대회 및 한국생물공학회 국제회의’에는 40여 개국 3000명의 과학자가 모여 바이오경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또, 10월 27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한상대회)’는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 경제인에게 인천의 경쟁력과 매력을 알리는 무대로 활용됐다. 여기에 ‘비즈니스 엑스포 인천(K-Business Expo Incheon)’에는 74개국 1500명의 재외경제인과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실리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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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열린 ‘제12회 국제기후 금융·산업 콘퍼런스’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 유엔기구 대표들이 참여해 ‘정의로운 전환과 기후 회복력 강화’를 주제로 탄소중립 시대의 산업 해법을 모색했다.

평화와 복원력, 도시문화 분야 행사도 여럿 열렸다.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9월15일)’에서는 6·25 참전국 대표와 청년세대가 모여 ‘평화를 향한 연대 선언’을 발표했다. ‘제21차 아시아건축사대회(9월11일)’에서는 24개국 아시아건축사협의회 대표단을 비롯해 잼버리 참가 학생, 국내 건축사, 건축 관련 전문가, 학계 인사,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도시 건축의 미래를 그렸다. 국내 유일 치안·보안·안전산업 전시회인 ‘국제치안산업대전(10월 22~23일)’에서는 AI·로봇 등 첨단치안기술을 선보이며 스마트안전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잇따른 국제행사 개최는 인천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APEC 인천회의 개최로 생산유발 507억 원, 직접효과 204억 원, 취업유발 732억 원 등 직·간접적으로 711억 원의 경제 효과를 예측했다. 여기에 한상대회 117억 원과 국제치안산업대전 409억 원을 포함하면 이들 대회만 총 1237억 원의 경제 효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는 인천이 국제무대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해였다”라며 “세계가 모이는 도시에서,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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