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한 목표 주가를 2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자회사들이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레벨이 다르다’라는 제목의 한국금융지주 종목 보고서를 내고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렸다. 전 거래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16만 9800원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다수의 금융 계열사를 통해 상승장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사업자”라며 “전분기에 이어 이익체력 상향을 확인하였으며, 분기별 차이는 있겠으나 중장기 실적흐름은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배로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별도 자기자본이 12조 원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발행어음 잔고는 약 18조 7000억 원이다. 윤 연구원은 “종합투자계좌(IMA) 신규 사업자가 연내 발표 예정이고 한국투자증권은 (금융당국) 실사를 완료했다”며 “은행 예적금 고객 일부를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한 8353억 원, 당기순이익은 96.8% 늘어난 6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로 증권 업계 컨센서스(영업이익 5282억 원, 순이익 4399억 원)를 각각 58%, 48%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03년 동원사업에서 인적분할한 동원파이낸스주식회사로 출범해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 했다. 최대주주는 김남구 회장(지분율 21.3%)이며, 주요 계열사는 한국투자증권(100%), 한국투자캐피탈(100%), 한국투자파트너스(100%), 한국투자저축은행(100%) 등이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주식중개 시장 점유율은 10%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