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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구속영장 청구

압수수색 현장서 도주 34일 만에 체포

특검 “차명계좌 활용해 시세조종 참여” 판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주포’ 이모씨에 대해 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뒤 약 한 달 만에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며 심문은 소병진 부장판사가 담당한다. 앞서 검찰은 특검 출범 전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이씨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시세조종에 실제 참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재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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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중 핵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특히 이씨가 김 여사와 함께 차명계좌 등을 활용해 조직적인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조작에 참여해 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진행된 ‘1차 작전’ 당시 주포이자 김 여사의 증권계좌 관리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진법사로 불린 전성배 씨를 김 여사에게 연결한 인물로도 지목된다.

지난 7일 열린 김 여사의 재판에서는 이씨와 김 여사가 2012년 10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됐다. 이씨는 당시 메시지에서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특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달아나 한 달 넘게 잠적했다. 이후 충북 충주시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던 중 잠복 중이던 수사팀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그는 친형이 마련한 농막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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