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어린이 모래놀이터가 올해 기생충과 중금속 검사에서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내 모래놀이터 10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생충(란) 검사가 ‘환경보건법’ 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1차 검사에서는 4곳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지만, 구·군의 개선명령에 따라 모래 소독 등 시설개선이 이뤄졌고 재검사에서는 모두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초기 발견 시설도 조치 이후 모두 기준을 충족해 전체 시설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모래놀이터는 특성상 미생물이 서식하기 쉽고 반려동물 배설물 등 외부 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정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연구원은 4~10월 사이에는 최소 1회 이상 소독을 권고하고 있으며 공동주택의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연 2회 이상 증기 또는 약품소독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용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강조했다.
건설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의 모래놀이터에 대해서는 중금속 검사도 병행했다. 검사 항목은 납·카드뮴·비소·수은·6가 크로뮴 등 5개로, 조사 결과 모든 항목이 기준 이하였다. 평균 검출 수준도 납 14.8%, 카드뮴 16.5%, 비소 8.8%, 수은 0.5% 등으로 법적 기준치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6가 크로뮴은 전 지점에서 불검출됐다.
이용주 연구원장은 “어린이가 안심하고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래놀이터 안전 검사를 지속하겠다”며 “시설관리자는 정기 소독 등 위생 관리에, 보호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함께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