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서울에서 진행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예산을 모두 부담하는 반면 '부산불꽃축제'의 경우 부산시에 23억원의 용역비를 받는 것을 두고 시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29일 부산시의회 김효정 의원 측은 한화가 사회공헌사업으로 2000년부터 100억원 규모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20번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는 39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 중 부산시 예산 23억원이 포함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 예산 23억원이 한화에 용역비 명목으로 지급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에 한화그룹은 서울불꽃축제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시작했고, 부산불꽃축제는 계약 관계로 불꽃 연출만 담당하기에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같은 기업이 주도하는 행사인데도 서울은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부산은 시민의 세금으로 계속 치러진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고, 일부 시민들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도 한화그룹과 적극 협의해 기업과 지역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시와 한화, 시민이 함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