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홍콩 당국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 146명으로 늘어…실종은 40여 명”

희생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의 사망자가 146명으로 증가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화재가 난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추가 수색 결과, 전날까지 128명으로 집계된 사망자 숫자가 이날 14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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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숫자는 전날과 동일하게 79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전날 기준 실종자가 약 15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날은 40여 명이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명단 관리 과정에서 당초 실종됐다고 신고된 인원 가운데 159명과는 연락이 닿아 안전이 확인됐으며 사망자 92명과 부상자 37명도 실종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당국은 화재가 난 7개 동 중 4개 동에서 수색을 마쳤고, 현재 한 동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신원확인팀은 자연광이 있어도 밝기가 부족해 수색팀이 헤드라이트와 손전등에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32층짜리 고층 주거용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2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8개 동 중에서 7개 동에 불이 났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악조건 속에 4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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