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엄마, 나 이제 '빅맥' 못 먹는대"…'10대 출입 금지' 선언한 뉴욕 맥도날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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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청소년들의 반복되는 난동으로 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매장은 지난 5개월간 방과 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인 동반 없는 미성년자의 매장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해당 매장 인근에 퀸스 메트로폴리탄 고등학교를 포함한 3개 공립학교 재학생 약 2000명이 밀집해 있다고 전했다. 올해만 이 매장에서 폭행, 무질서 행위 등으로 15건의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매장 측은 질서 유지를 위해 '맥바운서'라는 보안 직원까지 고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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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장 직원 클라우디아 자나브리아는 "10대들이 직원을 밀치고 무시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경찰이 도착하면 이미 현장을 떠난 뒤지만 파괴의 흔적만 남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 입구에서 청소년 집단 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객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출입 제한 시간대에 미성년자가 이 매장을 이용하려면 성인 동반이 필수다. 드라이브 스루나 온라인 주문 후 매장 밖에서 수령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온라인 주문이 아닐 경우 직원 감시 하에 한 번에 한 명씩만 카운터 출입이 허용된다.

이에 대해 한 청소년은 "끔찍하고 불필요한 조치"라고 불만을 표했다. 반면 일부 고객과 전 직원들은 조치를 지지했다. 전 직원 조셉 다우리아는 "물건을 던지거나 폭행당할 위험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출입 제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청소년 일탈 행위에 대한 상업시설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영업 질서 확립과 청소년 인권 보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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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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