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의 합산 순자산액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국 핵심 지수에 대한 개인·연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초저보수 전략이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8일 하나자산운용은 4일 기준 ‘1Q 미국S&P500’, ‘1Q 미국나스닥100',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등 총 ETF 4종의 순자산이 50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Q 미국S&P500과 1Q 미국나스닥100은 상장 이후 빠르게 덩치를 키우며 각각 1733억 원과 628억 원을 모았다.
미국 대표지수에 채권 비중을 결합한 2세대 채권혼합 ETF 2종도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는 1534억 원,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는 111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상품은 2023년 11월 개정된 퇴직연금감독규정을 반영해 미국 대표 지수를 최대 50%까지 편입하고, 나머지는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구조다.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연금 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퇴직연금은 안전자산 30%, 위험자산 70% 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구간에서 ‘2세대 채권혼합 ETF’를 편입하고, 위험자산 구간에서 미국 대표 지수 ETF를 담을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대 85%까지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연금 계좌에서 효율적으로 미국 시장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 유입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낮은 보수 체계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기준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의 총보수율은 연 0.0055%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채권 혼합형 2종도 총보수가 각각 연 0.15%, 0.05%로 국내 채권혼합 ETF 중 최저권에 속한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은 우수한 분산효과와 초저보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개인 및 연금 투자자에게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며 “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세금 이연 효과까지 더해 장기 수익률을 더 많이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투자는 비용 구조가 곧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유지해 연금 투자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을 대상으로 순매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말까지 해당 ETF 1주 이상 매수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골드바(1돈), 실버바(100g) 등 경품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