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브룩필드, 결국 미래에셋에 2830억 돌려줬다…분쟁 이후 3년만 [시그널]

가압류 조치에 백기

여의도 IFC 전경여의도 IFC 전경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두고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벌인 분쟁을 최종 승리로 마무리했다. 법적 분쟁을 벌인 지 약 3년 만에 이행 보증금 2000억 원에 지연이자·중재 비용까지 합쳐 총 2830억 원을 돌려받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서울 IFC 매입 계약이 무산된 데 따른 대금 2830억 원을 현금 지급했다. 이행보증금 2000억 원과 지연이자·중재 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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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자산운용은 내년 1월까지 IFC 판결 관련 취소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적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행보증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앞서 10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행보증금 2000억 원, 지연이자와 중재 비용까지 배상하라는 판결을 했다. 브룩필드는자산운용은 “최대 3개월 동안 판결문을 검토하고 판결 취소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브룩필드자산운용을 상대로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18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가압류 조치가 브룩필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IFC 지분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어려워졌고 IFC를 담보로 조달한 약 2조 6000억 원 규모의 대출에도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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