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성장세와 맞물려 ‘K이너웨어’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이너웨어 시장이 기능성 속옷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여성 이너웨어 브랜드 비브비브는 모달 소재 기반의 ‘에센셜 라인’을 출시하며 이지웨어 카테고리 확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속옷 중심에서 데일리 이지웨어·데일리웨어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며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전략이다.
비브비브가 새로 선보인 ‘에센셜 라인’은 자연친화 모달 소재를 적용한 사계절형 이지웨어다. 상·하의 4피스 구성으로 제작돼 단독·레이어드 착용이 가능하다.
특히 겨울에만 입는 웜웨어가 아니라, 계절·날씨에 맞춰 단독 또는 레이어드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구성을 갖췄다. 이너웨어를 넘어 데일리웨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실루엣도 이번 라인의 강점이다.
비브비브 관계자는 “입는 순간부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일상 전반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부드러운 모달 감촉과 사계절 활용성을 갖춘 에센셜 라인은 비브비브가 추구해온 편안함과 스타일의 기준을 확장하는 라인”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 역시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브비브는 29CM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속옷을 단순 기능성 제품이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한 점도 소비자층을 넓힌 배경으로 꼽힌다. 비브비브는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먼저 찾는 브랜드로, 속옷을 단순한 언더웨어가 아닌 자연스럽게 레이어드되는 패션 아이템으로 만든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대만 시장 공식 진출…‘무압박·통기성’ 수요 선제 대응
비브비브는 최근 대만과 중국 등 중화권 시장 공략을 동시에 진행하며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에 이어 기능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K이너웨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대만은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상 통기성·무자극·가벼운 착용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비브비브는 와이어 없는 구조, 통기성 소재 등 기능성 기반 제품을 대만에서도 선보이기로 했다.
비브비브 관계자는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와이어리스 이너웨어’, ‘편안한 데일리 속옷’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SNS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대만 소비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브비브는 대만 현지 온라인몰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블랭크 오프라인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공격적인 판로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본토 도우인 스토어 오픈…왕홍 기반 마케팅 강화
비브비브는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SNS 플랫폼 도우인(抖音)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 현지에서 공식 스토어를 오픈한다. 초기에는 왕홍 마케팅을 중심으로 브랜드 체험·인지도를 확보한 뒤, 티몰·징둥 등 주요 e커머스 채널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비브비브 관계자는 “한국에서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착용하는 레이어드 이너웨어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만큼, 중국에서는 왕홍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력을 어필할 계획”이라며 “올해 대만 진출에 이어 중국 시장까지 확대하며 중화권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