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1000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간) 로이터·EFE·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전날까지 991명이 숨지고 22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 수는 5400명에 달했다. 아체주를 비롯해 북수마트라주와 서수마트라주 등 3개 주 52개 지역에서 부상자가 나왔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아체주에서는 전체 가구의 60% 가량이 정전 상태다. 임시 대피소에는 이재민이 몰려 식수와 의약품 등 구호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체주를 방문해 지원이 늦어진 데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정부가 계속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피해 복구를 위해 며칠 안에 새 경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재난관리청은 식량, 의료 서비스, 위생 시설, 심리 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 대피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 주의 주택과 공공시설 복구 비용으로 총 31억달러(약 4조56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도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졌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사망자 275명이 나왔고 말레이시아에서는 3명이 숨졌다. 4개국에서 지금까지 총 190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