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2025 광저우 오토쇼’ 무대에서 중국 전용 사양의 두 번째 청사진, E SUV 콘셉트(Audi E SUV Concept)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아우디가 급변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해 꺼내 든 승부수이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아우디와 ‘중국 시장에서의 아우디’를 구분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의 지속 등을 드러낸다.
E SUV 콘셉트는 이전에 데뷔한 E5와 같이 아우디 브랜드의 상징인 ‘4개의 링’ 로고를 과감히 삭제하고, 오직 알파벳 ‘AUDI’ 레터링만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아우디의 기술, 중국의 전기차 경험을 융합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한다.
또한 E SUV 콘셉트는 대형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를 정조준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57mm, 전폭 2,042mm, 전고 1,786mm에 달하며, 3,060mm의 광활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실내 거주성을 확보해 ‘차량의 활용성’을 끌어 올린다.
E SUV 콘셉트의 외형은 ‘모놀리식’ 미학을 적용해다. 전면부는 블랙 루프 하우징 속에 수직으로 배치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감싸는 형태를 취해, 4링 로고 없이도 AUDI 브랜드만의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 차량의 기술적 근간은 아우디와 SAIC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 ‘ADP(Advanced Digitized Platform)’로 삼았다. 또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 플랫폼은 강력한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전륜과 후륜에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총 500kW(약 68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뿜어내며, 아우디의 전매특허인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과 결합되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초 만에 밀어붙인다. 배터리 효율성 또한 돋보인다.
강력한 성능에 맞춰 109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시 7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인증받았으며, 10분 급속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아우디는 이 차량에 중국의 복잡하고 특수한 교통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해 개발한 ‘AUDI 360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은 물론 자동 주차까지 지원하며 탑승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아우디는 AUDI E SUV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을 오는 2026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