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선발을 내년 1월 중 마무리하고 대중에 공개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해,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휴머노이드, 희토류, 청정에너지, 메모리 반도체 등 5개 전략기술 분야의 기술 수준을 2030년까지 미국 대비 85%로 높이는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해 AI 기반의 과학기술 혁신도 가속화 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이번 업무보고는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도약, 과학기술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 과제를 구체화하고, 2026년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경제, 산업 생산성, 연구 개발 효율성을 혁신한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개발을 내년 1월 중 완료하고, 상반기 내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 배 부총리는 “선발된 모델이 2026년 중 세계 10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지중할 것”이라며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제조·문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전국민 대상 온오프라인 AI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GPU 3만7000장을 내년 중 확보하고 국산 AI 반도체 육성을 통해 AI 활용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급한 과제인 AI 환경 구축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충에도 집중한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난치질환 정복, 청정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 내년에는 K-문샷의 핵심 임무 및 마일스톤을 설계하고 2030년까지는 국내 기술 수준을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2022년 기준) 대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연연을 국민 체감 기술 개발 및 국가·과학 난제 해결을 위한 임무 중심 연구소로 개편하고, 우수 성과 창출과 연계한 인센티브도 신설한다.
AI와 함께 현재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신기술 분야에도 투자한다. 양자 경제 선도를 위해 내년 중 양자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국산 양자 컴퓨터를 2028년까지 조기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자 활용 기업을 1200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주도 소형모듈원자로(SMR) 생태계 완성을 위해 차세대 SMR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연이어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 사고와 관련해 기업에 엄정한 책임 체계를 구축한다. 보안 사고 반복 기업의 경우 매출액의 3% 이하로 징벌적 과징금 부과를 추진하고, 해킹과의 전면전을 위한 정보 보안 역량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