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은, 내년부터 ETF등 수익증권 M2서 제외한다

IMF 개정 매뉴얼따라 개편

가격 변동성 커 저장 기능 약해

향후 M2 증가폭 둔화 전망

뉴스1뉴스1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M2 구성 항목에서 수익증권을 제외한다. 수익증권은 최근 M2 급증의 원인으로 꼽혔는데 제외될 경우 시중 통화량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지표 개편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M2 구성 항목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형, 채권형 펀드 등 수익증권이 제외된다.



기존 광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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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이 중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아 가치 저장 기능이 낮은 수익증권을 M2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의 발행어음 및 발행 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M2 구성 항목에 새로 추가한다. 한은은 내년부터 향후 1년간 개편 M2 통계를 기존 M2와 병행해 발표 예정이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금융통계 개정 매뉴얼에 따라 통화지표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2018년 개정 매뉴얼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에도 관련 개편 요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M2 개편 기준을 적용할 경우 시중 통화량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0월 M2 평균 잔액은 4471조 6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0.9%(41조 1000억 원), 전년 동월 보다 8.7%(원계열 기준) 증가했다. 수익증권이 한 달 사이 31조 5000억 원 늘어 전월(+5조 7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수익증권은 최근 증시 상승세에 규모가 크게 불어나며 M2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수익증권이 제외되면 10월 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 대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개편 M2를 적용할 경우 10월 평균 광의 통화량은 현행 M2보다 상당폭 낮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 내년부터 ETF등 수익증권 M2서 제외한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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