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고용 여건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6만 4000개가 증가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이날 함께 공개된 10월 비농업 일자리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만 5000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0만 8000개 증가했는데 이는 기존 발표치인 11만 9000개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노동부는 “11월은 의료와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지만 정부 부문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1월 실업률은 4.6%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4.5%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10월 실업률은 데이터 수집 과정의 문제로 발표되지 않았다.
고용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기조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로 연준이 새해에도 금리 인하를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