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7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등의 영향으로 장중 1480원을 넘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3.6원 오른 1480.6원이다. 환율은 2.5원 내린 1474.5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께 상승세로 전환해 오전 11시8분께 1482.3원까지 뛰었다. 지난 4월 9일(1487.6원) 이후 장중 기준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오전 11시 36분 기준으로 상승폭이 일부 축소돼 1480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60억 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외환 당국은 최근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를 실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은 지난 15일 연간 650억달러 한도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외환스와프를 가동하면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수 있어 환율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