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반도체 수출이 이끌었다…한국 기업 3분기 매출 2.1%↑

한은. '3분기 기업경영분석'

영업이익률·부채비율도 개선

전기 제외시 매출액 1.1%↑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기계·전기전자 업종 등이 선전한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자산 규모가 500억 원 이상이라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4233개를 표본조사 한 결과다. 앞서 2분기에는 미국 관세 여파로 0.7% 감소해 6개 분기 만에 역성장했는데 다시 증가 흐름으로 바뀐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분기 -1.7%에서 3분기 2.9%로 상승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수출이 늘어 기계·전기전자 기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 정보통신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이 2.6% 늘고 중소기업은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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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8%에서 올 3분기 6.1%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이 기간 6.1%에서 7.1%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등에 기인한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재무 안정성 지표인 기업 평균 부채 비율은 올 2분기 89.8%에서 3분기 88.8%로 줄었다. 총자본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26.6%에서 26.2%로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등을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폭은 대폭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상윤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3분기 전산업 매출액 증가에는 반도체 산업이 포함된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기여도가 매우 컸다"면서 "기계·전기전자를 제외한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1%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이 이끌었다…한국 기업 3분기 매출 2.1%↑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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