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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펀드 자금 유출 지속…2주 동안 3.1조 빠져나갔다 [마켓시그널]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

2주 동안 91.8조→88.7조 원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약세 지속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국고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펀드 자금 설정액도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이달 1일 91조 8000억 원에서 15일에는 88조 7000억 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11영업일 동안 3조 10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국고채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부터로 범위를 넓히면 감소 추세가 더 두드러진다.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는 대체로 100조 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들어 100조 원선 아래로 내려온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설정액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불과 한 달 남짓되는 기간 10조 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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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은 국고채 금리 상승세와 궤를 같이한다. 10월 1일 기준으로 3년물 2.60%, 10년물 2.96%이었던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달 16일 3년물 2.999% 10년물 3.313%로 올라섰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기존 채권 매력도가 하락하다보니 관련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에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장기간 동결 전망과 국채 발행 증가 등이 꼽힌다.

최근 채권시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도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주 잇따라 나올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와,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채권시장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증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10월 말 80조 원대에 진입했고, 이달 들어선 90조 원대 초반을 오가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으면서 설정액도 등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달 1일 90조 2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약 일주일 만에 95조 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 15일 기준 92조 1000억원으로 다시 줄어드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채권펀드 자금 유출 지속…2주 동안 3.1조 빠져나갔다 [마켓시그널]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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