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형일 차관 "고환율 베팅 위험…수출기업 달러 공급 규제 완화 발표"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

"환율 방향 예측 어렵지만 쏠림은 위험"

"수출·외국기업 달러 공급 유도 규제 완화 발표"





이형일(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외환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해 수출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고환율에 베팅하는 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차관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외환 당국자로서 방향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나라 모든 참가자들이 동일한 방향성(환율상승)으로 환을 오픈하고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상과 달리 방향이 바뀌면 경제 주체 전반이 환변동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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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으론 기대 심리를 지목했다. 이 차관은 “9월 이후 환율 상승은 미 달러 강세와 거주자의 해외 투자 확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일본 엔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며 "최근엔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수급적으로 불균형이 발생했고,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 기업들의 달러 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발표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달러 유동성 늘어날 수 있게 국내 금융회사 수출 기업이나 외국 기업들 규제 완화하는 방안을 오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해외 자회사 배당금 유입 인센티브 강화 △원화용도 외화대출 용도 제한 완화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환전 절차 간소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은이 ETF를 통화량 지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가치가 일정해야 통화"라며 "가치의 변동이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에는 국제 글로벌 기준에 따라서도 통화에 넣지 않는다"며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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