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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시장 확대 자신한 김성환 "매달 1~2개 신상품 출시…초대형 IB 발판 삼을 것"

한투, 국내 1호 IMA 출격

손실충당금 5%·자기자본 5% 투입

함께 운용해 고객 자금 보호 강화

기업 70%·모험자본에 25% 공급

안정형 이어 성장형 등 단계적 확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출시한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출시한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종합투자계좌(IMA)는 고객과 함께 투자하면서 동시에 고객 자금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구조입니다. 투자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한국 자본시장 발전과 모험자본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첫 IMA 상품을 출시한 18일 김성환 사장은 IMA 사업을 단순한 신규 라이선스 취득이 아닌 국내 자본시장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안정적인 성향의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투자 선택지를 제공해 투자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험자본 공급과 생산적 금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고려해 과감히 나섰다”고 말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자기자본의 최대 3배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3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12조 219억 원으로, 이를 적용하면 총 조달 한도는 최대 36조 657억 원이다. 기존 발행어음 잔액 19조 원을 감안하더라도 IMA를 통해 15조 원 이상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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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사장은 “IMA는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테일에서 조달한 IMA 자금이 기업에는 투자로 연결되고,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장기자금을 운용하며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전반에서 신뢰를 쌓고, 그 규모 자체를 글로벌 경쟁력으로 연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IMA는 고객 자금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에 직접 연결하면서도 원금 보장을 전제로 하는 구조다.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인 발행어음과 달리 기업금융 자산의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손실충당금과 자기자본을 함께 투입해 운용한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1호 상품의 기준 수익률이 연 4%로 제시된 데 대해 김 사장은 “만기 시 연 수익률이 5%만 돼도 시중은행 금리의 두 배 수준”이라며 “실제 수익률은 4%를 웃돌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 상품은 안정형으로 설계됐지만 이후 만기 5년 내외의 중장기 성장형 IMA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성장형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안정형의 1.5배에서 2배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A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김 사장은 “매주 중소·중견·대기업을 찾아 기업금융 활용을 설득하고 있다”며 “운용자산을 확보해 매달 1~2개의 IMA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발행어음 1호 및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으로 운용해온 경험은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차별화 포인트”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자금의 약 70%를 기업금융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시장 접근이 어려웠던 기업들에는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가 될 수 있다”며 “벤처캐피털(VC)·사모펀드(PE)를 포함해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우량한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투저축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투프라이빗에쿼티와의 초기기업 투자 협업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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