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외딴 섬에 위치한 대형 성이 파격가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룸 섬에 위치한 침실 약 20개 규모의 성 ‘킨로크 성’이 최근 70만파운드(약 1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 가격은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한국부동산원 2025년 10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상위 10% 이내의 주택에 해당한다. 런던 시내 원룸 아파트 가격과도 맞먹는다.
성의 부지 면적은 9300평(약 3만㎡) 규모로, 욕실 9개와 거실 7개,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 등을 갖춘 대형 저택이다. 성 내부에는 갤러리형 복도와 응접실, 식당, 당구장, 흡연실, 무도회장, 도서관 등이 갖춰져 있다. 곳곳에는 19세기 장식품과 초상화 등이 배치돼 있다.
같은 금액으로 런던 사우스워크 등 도심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주택은 방 하나와 욕실 하나가 전부인 소형 원룸에 불과하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지비만 아니면 당장 사고 싶다”, “미친 런던 집값”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격이 낮게 책정된 배경에는 높은 유지·보수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보수 작업이 이뤄졌지만 주거용이나 숙박시설로 활용하려면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97억원) 이상의 대규모 복원 공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리적 한계도 있다. 영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룸 섬은 육로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