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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했더니 10만원"…밖에서 밥 먹기가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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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육류 가격이 줄줄이 뛰면서 크리스마스·송년회 등 연말모임을 앞두고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 10월(2.4%)과 동일한 상승 폭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했다가 8월엔 1.7%로 내렸으나 9월 2.1%로 올라서는 등 3개월째 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부쩍 오른 송년회 관련 물가로 외식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우 도매 가격은 이달 들어 ㎏당 평균 2만 407원으로, 작년 12월 평균(1만 7709원) 대비 15.2% 올랐다. 일반 식당에서 먹는 가격은 더 높은데 한우는 1++ 기준 식당 가격이 100g당 3만원 선에서 시작한다. 1++ 내에서도 마블링이 최고 등급인 9번은 5만 원을 넘어선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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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푸짐했던 서민음식 삼겹살이 어느새 부담스러운 외식 메뉴로 바뀌고 있다. 서울 주요 삼겹살 식당에서 1인분(180g) 기준 가격은 1만6000~1만9000원 선으로 작년보다 2000~3000원씩 올랐다. 일부 식당은 2만원을 넘기도 한다. 삼겹살로 가족이 외식을 하거나 회사 송년회를 할 때 기타 비용 고려해 한 사람 당 5만 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특히 삼겹살 수입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돼지고기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냉동 삼겹살을 주로 유럽에서 수입하는데 현재 수입이 많이 줄었다. 특히 이베리코로 유명한 스페인에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됐다. 따라서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냉동 삼겹살 수입량은 12만1730톤으로 집계됐다. 월별 수입 추이를 반영하면 14만1816톤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수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도 국내 수입 돼지고기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북미에서 내수 수요가 확대되며 삼겹살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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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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