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금융 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고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고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생산적·포용 금융 전략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의 발행어음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기획·조달·운용·사후관리 전반을 맡길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성 있고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모험자본 투자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자금 운용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첫 발행어음 상품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전국 자산관리(WM)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하나증권은 조달 자금의 60% 이상을 인수금융·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핵심 영역에 투자해 WM과 기업금융(IB)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자산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배정함으로써 혁신 기업의 성장 전반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심사·관리 역량을 고도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한다.
이 같은 모험자본 투자는 직접 투자 외에도 국민성장펀드·민간공동기금펀드·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최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학계·비영리기관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 유망 기업 발굴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는 생산적·포용 금융에 100조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IB와 모험자본 투자 부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의 성장과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인가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모험자본 공급 부문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