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라클 쇼크 벗어난 증시…물가 지표 둔화에 반등[데일리국제금융시장]

나스닥 1.38%, S&P500 0.79% 올라

11월 CPI 둔화 발표에 긍정적 신호 해석

데이터 왜곡 논란에 장중 급등락 하기도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8일(현지 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오라클 쇼크’로 기술주가 대거 급락했지만 물가 지표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14%) 오른 4만 7951.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3.33포인트(0.79%) 상승한 6774.76, 나스닥종합지수는 313.04포인트(1.38%) 뛴 2만 3006.36에 장을 마쳤다.

전날 3% 넘게 급락했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 급등했다. 오라클 주요 투자자가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에서 발을 뺐다는 소식이 나온지 하루 만이다.



테슬라는 3.45%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브로드컴, 아마존, 메타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분기 실적 호조에 1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핵융합 에너지를 개발하는 기업 TAE 테크놀로지와 합병을 발표한 뒤 주가가 42%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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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최근 가격이 조정된 주식 매수에 나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전품목 CPI가 계절조정 기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9월 대비 0.2%였다.

전년비 수치는 더 크게 꺾였다.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근원 CPI는 2.6%였다. 모두 9월의 전년비 수치보다 낮았고 시장 예상치 역시 밑돌았다.

다만 CPI 해석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11월 CPI를 둘러싼 데이터 수집 불안정성과 왜곡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나스닥 상승률이 장중 약 30분 만에 1%포인트 떨어지는 등 주가지수는 등락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르 샤리프 설립자는 11월 CPI 결과에 "노동통계국(BLS)은 10월 임대료와 자가주거비(OER)를 '0'으로 가정해버렸는데 이런 판단이 합리적일 수 있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OER은 자가를 소유한 사람이 자신의 집을 빌려서 거주할 경우 내야 하는 임차료다.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중 OER은 70% 이상을 담당하는 만큼 이를 0으로 가정하면 전체 수치도 왜곡될 수 있다.



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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