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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대감에 돈 몰린다…美 우주항공테크 ETF, 4주 만에 순자산 500억 돌파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 편입 비중 각 16%

내년 스페이스X 상장 기대 속 수익률 1위 달성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우주산업 투자 열기가 확산하면서 국내 최초 미국 우주항공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가 개인과 연금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장 4주 만에 순자산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최대 편입하고 있다. 나머지 자산은 팔란티어, GE 에어로스페이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아처 에비에이션 등 미국 우주·항공테크 핵심 기업에 분산 투자했다. 향후 스페이스X가 상장될 경우 최대 비중으로 즉시 편입할 예정이다.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해당 ETF는 상장 이후 약 4주 만에 수익률 19%를 기록하며 12월 한 달간 해외 주식형 ETF 가운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는 스페이스X가 내년 약 1조 5000억 달러(약 2216조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며 편입 비중 1위 종목인 로켓랩 주가가 48%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25%,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19%,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17%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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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모멘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우주 우위 확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우주 패권 전략을 공식화했다. 해당 명령에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 달 유인 착륙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상설 달 기지의 초기 요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도심항공교통과 드론 관련 종목도 반등했다. 4일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이 트럼프 정부 임기 내 에어택시 상용화를 언급하면서 당시 하루에만 아처 에비에이션은 5%, 조비 에비에이션은 3%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상장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19영업일 연속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는 약 304억 원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도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분석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 시 우주산업 전반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고 대규모 자본 조달을 통해 프로젝트 집행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역시 로켓랩이 스페이스X의 유일한 상장 대안으로서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2026년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과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1Q ETF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오는 24일까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순매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실버바 100g, 스페이스X 텀블러, 베스킨라빈스 엄마는 외계인 카페모카, 카이스트 우주인 넙죽이 키홀더 등을 제공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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