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시지메드텍(056090)이 척추 내시경 장비 기업 '솔렌도스(Solendos)'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지메드텍은 대웅그룹 오너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시지바이오의 자회사다.
솔렌도스는 척추 수술에 특화된 내시경 장비를 개발해 온 기업이다. 글로벌 척추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에 최적화된 장비와 솔루션을 보유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았다.
이번 인수로 시지메드텍은 솔렌도스 지분 9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임플란트 중심 사업에 척추 내시경 플랫폼을 더해 글로벌 척추 수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번 인수의 가장 큰 의미는 척추 수술에서 '눈'에 해당하는 내시경 장비를 직접 확보했다는 점이다. 시지메드텍은 그동안 케이지·스크류 등 척추 임플란트와 모회사 시지바이오의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솔렌도스 인수로 내시경 카메라 시스템과 고주파(RF) 수술 장비까지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수술 시야 확보부터 기구 활용, 임플란트 적용, 조직 재생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토탈 솔루션 체계를 완성했다.
시지메드텍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척추 내시경 시장과 미국 외래수술센터 시장을 공략한다. '유니스페이스(UniSpace)' 케이지와 FDA 허가용 임상을 준비 중인 노보시스 골대체재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시지메드텍은 솔렌도스 인수를 계기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과 트레이닝 환경을 구축해 '장비 도입-수술 술기 습득-임플란트 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내년 7월 개관 예정인 대웅제약(069620) 마곡 C&D(Connected & Development) 센터 내 '대웅술기센터(가칭)'를 중심으로 척추 내시경 수술 기법 교육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솔렌도스 인수는 척추 수술의 핵심인 '보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술 하드웨어와 시야 확보 소프트웨어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척추 수술 플랫폼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