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회사채 발행 부담에 채권 심리 냉각…금리 하락 기대는 커져

◆금투협, 다음 달 BMSI 발표

종합 BMSI 직전월 대비 3.3%P 감소

금리 하락 전망 응답은 27%P 늘어

고환율에도 저유가로 물가 심리 개선

대외 변수 혼재로 환율 전망은 보합

여의도 증권가. 뉴스1여의도 증권가. 뉴스1




국내 채권시장 심리가 새해를 앞두고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 기대는 오히려 강화되며 금리 전망을 둘러싼 시각은 엇갈렸다.



금융투자협회는 23일 ‘2026년 1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다음 달인 내년 1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수(BMSI)는 99.9로 전월(103.2)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 밑돌면 채권시장 심리 위축을 의미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회사채 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채권시장 전반의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17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2개 기관에서 100명이 응답했다. 설문은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자산평가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금리 전망에 대한 시장 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다음 달 금리 전망 BMSI는 144.0으로 전월(107.0) 대비 37.0포인트 상승했다. 실물경제 회복 모멘텀이 제한적인 가운데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 하락 기대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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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응답자의 55%가 금리 하락을 전망해 전월(28%)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금리 보합 응답 비율은 34%로 전월(51%) 대비 감소했고, 금리 상승 응답 비율은 11%로 전월(21%) 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다음 달 물가 BMSI는 101.0으로 전월(92.0) 대비 9.0포인트 상승했다. 고환율 기조로 물가 상승 우려는 지속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민간 소비 부진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2%로 전월(21%) 대비 9%포인트 감소했다. 물가 하락 응답 비율은 13%로 전월과 동일했고 물가 보합 응답 비율은 75%로 확대됐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다음 달 환율 BMSI는 108.0으로 전월(107.0)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대외 변수가 혼재되며 환율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 응답 비율은 2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낮아졌고 환율 하락 응답 비율은 29%로 1%포인트 감소했다. 환율 보합 응답 비율은 50%로 절반을 차지했다.

회사채 발행 부담에 채권 심리 냉각…금리 하락 기대는 커져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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