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기기 전문기업 리브스메드(491000)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장 초반 공모가 대비 30%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주가가 밀리며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이어지던 ‘따블 행진’에는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6분 기준 리브스메드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3.45%) 오른 5만 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인 5만 5000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개장 직후 기록했던 강세는 상당 부분 되돌려진 상태다.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는 공모가의 약 1.3배 수준인 7만 1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구조를 적용한 최소침습 수술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90도 다관절 핸드헬드 수술기구를 상용화했으며,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ArtiSential)’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 200곳이 넘는 병원에서 600명 이상의 외과의사가 사용 중이고, 누적 수술 건수는 약 20만 건에 달한다.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231.87대 1을 기록했고, 참여 기관의 97% 이상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5만 5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청약에서도 3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6조 6000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잇따라 등장했던 ‘따블’, ‘따따블’ 흐름과 비교하면 주가 흐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들어 알지노믹스(476830)와 에임드바이오(0009K0) 등 다수의 새내기주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일부는 네 배 이상 급등하며 투자 열기를 달궜다. 이달 상장한 9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상장 첫날 ‘따블’ 또는 ‘따따블’을 달성한 가운데, 리브스메드는 장 초반 급등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공모주 활황 분위기와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