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일동제약(249420), 두산(000150), 리브스메드(491000), 한국전력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은 ‘먹는 비만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위고비를 승인했다. 이는 세계 최초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국내 경구용 비만약 개발에서 가장 앞선 선두주자로 꼽히는 일동제약의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임상 1상 데이터를 이미 발표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다. 이달 8일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임상 2b 연구 결과가 공개됐고, 9일에는 리보핵산 기반 비만치료제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RNA 치료제 개발기업들의 기술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릭스, 알지노믹스(476830), 에스티팜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두산이 차지했다.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한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최근 SK실트론 인수를 위해 두산로보틱스 지분 1170만주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총 9477억 원 규모로 두산의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율은 68%에서 50%로 낮아진다. 회사는 향후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조달 자금과 두산이 보유한 기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조 2700억 원을 합산한 가용자금은 2조 16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자금은 향후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제기됐던 자사주 활용이나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 조달 우려를 사실상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순매수 3위는 리브스메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상장한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구조를 적용한 최소침습 수술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90도 다관절 핸드헬드 수술기구를 상용화했으며,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ArtiSential)’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 200곳이 넘는 병원에서 600명 이상의 외과의사가 사용 중이고, 누적 수술 건수는 약 20만 건에 달한다.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231.87대 1을 기록했고, 참여 기관의 97% 이상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5만 5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청약에서도 3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6조 6000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알지노믹스, 현대오토에버(30795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미반도체(042700), 두산, 휴림로봇(09071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 현대오토에버, 메지온(14041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