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주식 선물로 선택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거래를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전체 국내 주식 선물의 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LG씨엔에스(064400)가 4.0%로 두 번째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우선주가 2.4%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명인제약(317450)(2.3%), 두산에너빌리티(034020)(1.6%), 카카오(035720)(1.4%), 대한조선(439260)(1.3%) 등이 선물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선물 거래 비중은 전체 국내 주식 선물 거래의 10%를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로 선물 부담이 적고 추가 상승 기대감도 크다는 점이 투자자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주식 선물에서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종목은 테슬라로, 전체 해외주식 선물 거래의 10%가 테슬라에 집중됐다. 엔비디아가 9%로 뒤를 이었으며, 팔란티어(5.0%), 알파벳 A(3.8%), 애플(3.5%), 아이온큐(2.8%)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TSLL)’와 ‘YieldMax TSLA Option Income Strategy(TSLY)’도 해외주식 선물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보유 중인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선물할 주식을 선택한 뒤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