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셀트리온 '램시마' 2년 연속 블록버스터 정조준

램시마IV, 3분기 누적 매출 7600억 달성

SC제형도 같은 기간 매출 22.1% 성장해

"단발성 흥행 넘어 K-바이오 선순환 진입"

셀트리온 '램시마'. 사진 제공=셀트리온셀트리온 '램시마'. 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사진)가 2년 연속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 원)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램시마의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7643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분기 매출이 2500억 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연 매출 1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다만 지난해에는 1~3분기 누적 램시마 매출이 올해 보다 많은 9790억 원이었던 상황에서 연간 매출 1조 2680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전체 매출 규모는 이 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2013년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에 쓰인다. 정맥주사형(IV)과 피하주사형(SC) 제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를 중심으로 판매 지역을 대거 확대했다. 램시마SC를 칠레에 출시하며 중남미 공립시장에 첫 진출했고,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의 군 병원과 램시마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덴마크 국가 입찰을 램시마SC가 따내 북유럽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램시마SC의 매출은 지난해 누적 3분기 기준 3945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815억 원으로 22.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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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장에서는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올 2분기 램시마 제품군 처방 점유율은 69%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영국 (87%), 스페인(80%)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높은 처방량을 기록했다. 램시마SC 단독으로도 프랑스(34%), 독일(29%)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구개발 역량, 임상·허가 전략, 글로벌 상업화 경험이 축적된 결과”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기업들과 견줘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순환 체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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