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혁신당, 차별화 고심

통일교 특검법 등 독자 행보 지속

與주도 개혁 국면서 선명성 부각

제7회 담양 산타 축제가 개막한 지난 24일 오후 전남 담양군 산타마을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산타 복장을 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제7회 담양 산타 축제가 개막한 지난 24일 오후 전남 담양군 산타마을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산타 복장을 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부각하며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적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조국혁신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이어 이른바 ‘필리버스터 제한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필리버스터 제도의 본래 취지가 소수 의견 보호에 있는 만큼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오히려 소수 정당의 발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조국혁신당은 또 23일 독자적인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특검법에는 특검 후보 추천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배제하고 조국혁신당이 추천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국혁신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민주당과의 노선 차별화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개혁 입법 전반을 주도하는 국면 속에서 일부 쟁점을 고리로 더욱 선명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설명이다.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정치 행보에 대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조국 대표는 최근 호남 방문 일정을 잇달아 잡으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반감과 범여권 내 분열 우려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여전하다.


김유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