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인 CES 2026이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국내 38개 기관이 함께 구성한 '통합 한국관'이 'K테크'의 우수함을 알리는 한편 상당한 수출 성과를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1일 산업통상부를 주축으로 국내 38개 기관이 꾸린 CES ‘통합 한국관’에 글로벌 기업과 투자회사의 협력 러브콜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올 해 통합 한국관에는 역대 최다인 47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CES 전체적으로는 900여개 한국 기업이 부스를 설치해 신기술을 뽐냈다.
CES는 전시 분야를 에듀테크와 관광, 물류·공급망, 영화 등으로 넓히며 가전·IT 중심에서 AI 기반 기업·산업용(B2B) 토탈 솔루션 전시회로 진화하고 있으며 국내 참여 기업도 AI에 집중됐다. AI 전시 비중이 21%로 가장 컸고 디지털헬스(16%), 스마트시티·스마트홈(11%), 지속가능성·에너지(10%), 모빌리티(9%)가 뒤를 이었다.
성과도 구체적이었다. 전시 기간 통합 한국관 참여 기업들은 현장에서만 2480건의 상담을 진행해 수출·기술협력 양해각서(MOU) 및 투자 협의 23건(2억4000만억 달러)을 성사시켰다. 계약 추진 사업도 7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통합 한국관에는 애플과 구글, 메타, 퀄컴,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다수 방문했다. 한국관을 방문한 슈테판 하르퉁 보쉬 CEO는 "전 세계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주목하는 아이트래킹의 미래를 한국관에서 확인했다"며 한국의 혁신기업인 아이칩과 협력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현장 마케팅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산업부와 KOTRA는 지난 7~8일 ‘K-이노베이션 피칭 챌린지’를 열어 국내 AI 혁신 기업의 기술 발표와 개별 상담을 지원했다. 3M과 월마트를 비롯해 망구스타 캐피털, 모건스탠리 등 잠재 파트너·투자사가 참석했으며 MOU 체결식과 해외 바이어·벤처캐피털 100여 개사를 초청한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정부와 KOTRA는 후속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1일 코엑스에서 ‘CES AI 혁신 플라자’를 열어 혁신상 수상기업 등을 초청해 △CES 2026 디브리핑 세미나 △AI·혁신기업피칭 및 네트워킹 △혁신상 수상기업 쇼케이스 △CVC 초청 투자 컨설팅 기회 등을 마련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올 해는 특히 AI 등 혁신 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한국 AI 혁신 생태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