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광주광역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광주사업장에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AP(Application Processor) 모듈’ 생산라인을 짓는다고 13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광주 사업장에 차량용 반도체 부품인 자동차 AP 모듈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증축에 나선다. 신규 공장은 올해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LG이노텍 광주사업장 전체 연면적은 총 97000㎡로 확장된다.
광주에서 생산될 차량 AP모듈은 LG이노텍이 지난해 시작한 신사업이다. 차량 AP 모듈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차량에 탑재된 AP 모듈은 지난해 약 3300만개 규모에서 2030년에는 1억 1300만개로, 매년 22%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차량 AP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차량 AP 모듈은 반도체 업체가 만든 AP를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게 모듈화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기판 위에 데이터 및 그래픽 처리·디스플레이·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하는 통합 칩셋(SoC)과 메모리 반도체,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도 탑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차량용 AP 한 개 모듈(6.5㎝×6.5㎝ 기준)에 400여개의 부품이 탑재하는 고도의 미세 공정이 필요한데 LG이노텍은 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해당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추가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번 투자는 LG이노텍의 신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LG이노텍의 투자는 비수도권∙지방 투자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투자가 광주시의 ‘미래차 소부장 산업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고용 창출 등 광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사장은 “광주사업장은 1985년 준공 이후 LG이노텍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의 ‘마더 팩토리’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핵심사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광주 지역사회 및 협력회사들과 동반 성장하며 고객을 위한 탁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1985년부터 광주사업장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이번 투자로 해당 사업장의 연면적은 총 9만 7000㎡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차량용 통신, 조명, 카메라 모듈 등의 생산을 맡고 있는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광주 뿐만 아니라 구미, 파주, 안산 등 다른 지역에도 사업장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상북도 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고부가 카메라 모듈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LG이노텍은 센싱, 기판, 제어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우주, 의료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미래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사 매출의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