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반포·분당·용인 수지 등 이른바 ‘핵심 주거지’에서는 매매·전세 모두 신고가가 이어지며 시장 회복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주(9~15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대형 주택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로, 일주일 새 0.45% 오르며 5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0.39%), 광명(0.37%) 등 수도권 선호 지역이 뒤를 이었고, 서울 중구·동작구(각각 0.36%), 안양 동안구(0.33%)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격 상승 흐름은 고가 거래로도 확인된다. 지난주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로, 전용면적 222㎡가 96억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90억원)보다 6억원 높은 가격이다.
중대형뿐 아니라 중소형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6㎡(2층)는 지난해 12월 25일 4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면적 기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존 최고가였던 40억원(6층)을 8000만원 웃도는 수준이다.
이 단지는 옛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2444가구 규모 대단지로, 고속터미널·반포대로 인접 입지와 학군, 대형 병원 접근성 등을 갖춘 대표적인 ‘반포 래미안 벨트’의 핵심 단지로 꼽힌다. 인근에는 래미안원베일리, 래미안원펜타스, 향후 입주 예정인 래미안트리니원 등이 밀집해 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151㎡는 39억원에 거래되며 전국 고가 거래 2위에 올랐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과천푸르지오써밋의 평균 매매가는 약 24억3000만원, 평균 평당가는 1억800만원으로 경기 남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 시장 역시 고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용 84㎡ 기준 전국 최고 전세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로, 전세보증금이 20억원에 달했다. 인근 ‘래미안원베일리’(18억9000만원),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17억8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용 59㎡ 중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가 각각 14억7000만원, 14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