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그리고 다른 음식 한 개'
미국 농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식단 지침에 맞춘 한 끼를 3달러(약 4400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체감 물가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룩 롤린스 미 농무장관은 뉴스 채널 뉴스네이션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새 식단 지침이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그리고 다른 음식 한 개만 먹으면 3달러에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0번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며 “실제로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2월 식료품 가격이 올랐다’는 지적에 대해선 “연말에 잠깐 상승한 것은 휴일이라 많은 사람이 식료품점에서 더 많은 금액을 썼기 때문”이라며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브로콜리 등 실제 전반적인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0.5%, 소고기 가격은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롤린스 장관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뒤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접시에 닭고기, 브로콜리, 토르티야 한 조각과 페퍼민트 사탕 한 개가 놓인 사진을 올리며 "물가는 오르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제안한다"고 짚었다.
같은 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가정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현실 파악을 못 하고 있다. 저녁 식사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모르고, 식료품 가격을 감당할 수 있게 내리는 데 관심이 없고, 생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고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고군분투하는 노동자 가정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