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공천헌금' 강선우 前보좌관 재소환 조사

20일에는 강선우 의원 소환조사 방침

김경 시의원 등 3자대면 조사 가능성도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씨가 경찰 조사를 위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씨가 경찰 조사를 위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




공천헌금 1억원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옛 보좌관이 경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7일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가량 조사했다. 이달 6일 첫 조사가 이뤄진 지 11일 만의 재소환이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출석한 남씨는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들어갔으며 오후 8시 37분께 조사를 마쳤다. 남씨는 “1억원을 건넬 때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게 맞나”, “강선우 의원 지시로 돈을 돌려준 건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관련기사



경찰이 남씨를 다시 부른 건 1억원의 공여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과 진술이 엇갈려 이번 사건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달 15일 김 시의원을 조사해 공천헌금의 제안자가 남씨라는 진술을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전 출마지를 고민하던 와중에 남씨가 강 의원 상황을 설명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 시의원은 당시 남씨가 공천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1억원이라는 액수를 먼저 정했으며 돈은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고, 당시 남씨도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씨는 앞선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으나 잠시 자리를 비워 돈이 오간 건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해 돈인지 모르고 트렁크에 넣었다는 것이다.

남씨와 김 시의원은 모두 공천헌금이 시내 한 카페에서 이뤄졌으며 강 의원이 직접 돈을 받았다는 입장인 반면 강 의원의 해명은 이와 배치된다. 강 의원은 지금까지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

경찰은 이날 남씨를 조사하며 공천헌금이 전달됐다는 카페에서 강 의원이 동석했는지 여부 등 현금 전달 당시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며 강 의원, 김 시의원, 남씨의 3자 대질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