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의혹 및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을 위한 공조에 나섰지만 양측 사이에 묘한 균열이 감지된다. 국민의힘 대변인이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으로 출마해도 당선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개혁신당이 “특검 공조를 허무는 행위”라며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능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달 16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이 지금 40억원 공천팔이를 하고 있다. (출마할) 4000명이 다 피해자”라며 “어차피 당선이 안 되는 건데 완주시킨다는 건 그들이 이용당하는 꼴밖에 안 되니까 불쌍하더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이 언급한 ‘40억원 공천팔이’는 개혁신당으로 4000명이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선거비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3 지방선거 출마 시 기초의원 기준으로 99만원으로도 선거 운동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지금은 양당 지도부가 통일교 특검과 강선우·김병기 돈 공천 특검 관철을 위해 힘을 모으는 엄중한 국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변인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상대 정당을 공격한 것은 공조의 신뢰를 스스로 허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는다.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대변인의 발언이 협치의 틀을 흔들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대변인은 즉시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 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글을 통해 “해당 발언은 저의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표현이었으며, 관련한 저의 ‘모든 발언’은 틀렸음을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