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의 양재·개포 지구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벨트로 집중 육성된다. 또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기존 정보기술(IT) 외에 문화콘텐츠 부문까지 성장 동력을 확장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22일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신규 지정하고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준공업지역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 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신규 지정된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함께 손잡고 공동으로 입안했다. 중소밴처기업부 지정 양재AI미래융합혁신특구의 배후지역인 양재 ICT 진흥지구와 과거 ‘포이밸리’로 2000년대 벤처 붐을 주도하던 개포 ICT 진흥지구를 모두 통합했다.
앞으로 ICT와 관련된 기업이 이 구역에 본사를 지을 경우 제한 용적률의 최대 1.2배까지 건축규제가 완화된다. 용적률 상한이 200%인 2종 일반주거지역에 본사를 지을 경우 240%, 250%가 상한인 3종 일반주거지역에 본사를 지으면 300%까지 규제가 완화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활용한 자금융자, 취득세, 재산세를 50%까지 깎아주는 세제혜택, 보조금 지원 등이 제공된다.
성수 IT·문화콘텐츠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는 뚝섬~성수역 일대에 디자인·미디어·패션 기업들의 입주 증가가 반영했다. 기존 IT산업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을 결합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기업이 본사를 지을 경우 양재·개포 지구와 마찬가지의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미디어콘텐츠, 광고디자인 등 창조산업과 패션산업은 시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인 만큼 성수 진흥지구를 확대 지정해 서울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지역별로 집적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정부의 특구 제도 및 수도권 규제와 무관하게 시가 직접 전략산업을 지정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종로 귀금속 △마포 디자인·출판 △면목 패션·봉제 △동대문 한방 △성수 IT 진흥지구를 육성했고 2023년 △여의도 금융 진흥지구 운영을 기점으로 산업 변화 도래에 대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용산 AI·ICT, 수서 로봇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를 선정했다. 또 관악 연구개발(R&D)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계획 수립을 승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