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는 주호진과 차무희가 서서히 서로의 언어를 배우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2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주호진 역을 맡은 배우 김선호(사진)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주호진과 차무희의 사랑이 만국 공통어가 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통한 소감을 묻자 그는 “세계인이 보는 플랫폼을 통해 작품이 공개된다는 사실 만으로 가슴이 뛰었는데 좋은 반응까지 얻어 얼떨떨하다”며 “‘사람마다 각자의 언어가 있다’라는 문장에 이끌려 작품을 하게 됐는데 저희가 전한 사랑의 언어가 잘 전달돼 설렌다니 감사하고 벅찬 순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주호진은 6개 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다중언어 통역사이지만 정작 무희가 전하는 사랑의 언어는 알아듣지 못해 어긋난다. 김선호는 “이러한 어긋남이 오히려 사랑을 알아가는 방식이자 작품의 주제인 소통인 것 같다”며 “사랑 앞에서 마음 같지 않게 어긋나는 에피소드가 일본·캐나다·이탈리아 등 아름다운 풍경 속에 놓여 로맨틱한 감성과 감동이 극대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둘은 자주 어긋나지만 모든 장면이 달콤하고 로맨틱하다. 그는 특히 주호진이 차무희에게 점점 마음을 여는 ‘오로라 신’을 가장 로맨틱한 장면으로 꼽았다. 김선호는 “견고하게 닫힌 주호진의 마음이 갑자기 열리는 것은 시청자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서서히 마음을 여는 서사를 쌓아가는 장면들이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5화의 오로라 신”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주호진이 마침내 차무희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주호진도 가족에 대한 아픔과 결핍이 있다”며 “차무희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털어놓고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 순간 공감하고 보듬어주면서 그동안 통하지 않았던 각자의 언어가 하나의 언어로 통한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