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거리 300㎞' 공대공 미사일까지…美 제공권 위협하는 중국 스텔스기

사거리 100㎞ 늘어난 'PL-16'

스텔스 전투기 '젠-20'에 장착

2030년까지 1000대 운용 관측


중국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이 사거리 300㎞에 달하는 신형 공대공미사일 ‘PL-16’을 실전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J-20이 2030년까지 1000대 이상 배치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사일까지 개량되면서 한미일 동맹이 동아시아 제공권 우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J-20 전투기 초도 비행 15주년 기념 영상에서 기존 PL-15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엑스(옛 트위터) 캡처최근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J-20 전투기 초도 비행 15주년 기념 영상에서 기존 PL-15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엑스(옛 트위터) 캡처




23일 홍콩 성도일보는 최근 공개된 J-20 초도 비행 15주년 기념 영상에 기존과 다른 외관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이를 신형 미사일 PL-16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실전에 배치됐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PL-16은 기존 실전 배치된 PL-15의 개량형이다. 날개와 몸통을 축소해 사거리가 100㎞, 탑재량은 4기에서 6기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PL-16의 설계 형태가 비행 중 에너지 손실을 줄여 사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J-20은 중국이 미군의 F-22 랩터 대항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2011년 초도 비행에 성공한 후 2017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당초 스텔스 성능과 비행 능력 등에 관한 의구심이 컸으나 지속적인 개량으로 단점을 보완하며 최근 들어서는 미국·유럽·러시아 등의 전투기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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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은 J-20으로 동아시아 영공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는 한다. 지난해 7월 중국 CCTV가 J-20이 대한해협 동수로(일본명 쓰시마해협)를 순찰했으나 한국군과 일본군이 알아채지 못한 듯하다고 보도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당시 CCTV는 J-20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대만을 정찰했다고 전하며 스텔스 성능과 긴 항속거리를 강조했다.

무장 개선 속도도 빠르다. J-20이 기존에 사용하던 PL-15는 미 공군의 주력 공대공미사일 AIM-120 ‘암람’보다 사거리 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전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컸으나 파키스탄이 지난해 5월 PL-15로 200㎞ 밖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성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한 해가 지나지 않아 이보다 더욱 강력한 미사일이 실전 배치됐다는 흔적이 흘러나온 것이다.

미국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전자전 분야에서도 개선을 이루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이 J-20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자전 장비를 대폭 개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공군은 J-20을 필두로 한 ‘인해전술’로 세를 불리고 있다. 미국이 운용하는 최고 성능의 전투기 F-22는 여전히 압도적인 제공권을 자랑하지만 현재 실전 배치된 기체가 183기에 불과하고 마지막 생산분 인도 시기는 2012년으로 14년 전이다. 반면 J-20은 현재까지 300대 이상이 실전 배치됐다. 최근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030년 J-20이 최대 1000대, 후속 스텔스 전투기인 J-35A가 300대가량 배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스텔스 전투기로 F-15에 대응하는 J-16은 현 450대에서 900대로, 보다 저렴한 J-10C는 800대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 또한 내놓았다. RUSI는 “중국 공군력 증강으로 2030년을 전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전통적인 공중 우세가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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