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월가 황제' 겨눴다… JP모건에 7조원대 소송

2021년 퇴임 직후

계좌 폐쇄 등

금융거래 중단

블랙리스트 올려

정치적 차별 주장

사사건건 대립

다이먼 회장

압박 목적 관측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 황제’로 불리는 미국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을 상대로 수조 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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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JP모건과 다이먼 회장에 50억 달러(약 7조 3270억 원)를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법원에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장에서 집권 1기를 마친 직후인 2021년 2월 JP모건이 사전 통보만 하고 별도의 설명 없이 자신과 관련된 여러 계좌를 폐쇄하면서 금융거래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이 트럼프와 그의 사업체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게 당시 정치적 흐름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거래 중단에 대해 “정치적 차별”이라고 밝혔다. 또한 JP모건이 다이먼 회장의 지시로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사업체 이름을 부정행위 이력이 있는 개인과 단체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 계좌 폐쇄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었기에 소송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해온 다이먼 회장을 겨냥해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1기 초만 해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두 사람은 2018년 다이먼 회장이 한 행사에서 “내가 트럼프보다 똑똑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이먼은) 불안한 존재”라고 받아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2021년 1·6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JP모건의 트럼프 계좌 폐쇄로 감정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다. 다이먼 회장은 백악관 복귀 이후 관세와 강력한 반(反)이민정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 시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일일이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카드사 이자율에 10% 상한을 두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경제적 재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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