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우리사주조합으로 추정되는 개인투자자가 27일 장 마감 후 기아차 주식 1,250만주(3.6%)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입했다.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시간외 거래된 1,250만주 중 500만주는 주당 1만650원에, 750만주는 1만700원에 각각 매매가 체결됐다. 총 거래 규모는 1,335억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전거래의 매수ㆍ매도주체로 기아차 우리사주와 현대캐피탈을 지목하고 있다. 기아차 주식을 3,618주(10.4%) 보유하고 있던 현대캐피탈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기준을 초과하는 5.4%(1,875만주)를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측은 우리사주용 주식 매입을 계획하고 있어서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9월 직원들의 복리증진 및 주식보유를 통한 애사심 고양을 위해 올 연말까지 2,000억원가량의 기아차 주식을 주식시장에서 매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