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30대 남성이 복권 당첨에 당첨됐으나 단 세 달 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며 후회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노리치 출신의 아담 로페즈(39)는 지난 7월 스크래치 복권에 당첨돼 100만 파운드(한화 약 19억 원)를 손에 넣었다. 당시 지게차 운전사로 일하던 그는 “이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며 퇴사를 결심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페즈는 복권 당첨 직후 직장을 그만두고 당첨 파티를 열었다. 평소 꿈꾸던 차를 구입하고 어머니에게도 새 차를 선물했다.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며 누구보다 화려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그는 갑작스럽게 숨쉬기 어려워 병원으로 실려 갔다. 진단 결과는 폐색전증. 혈전이 폐혈관을 막아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었다. 로페즈는 지역 대학 병원에서 8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걸을 수도 숨을 쉴 수도 없었다. 구급차 뒷좌석에 누워 사이렌 소리를 듣던 그 순간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병원에서의 시간을 계기로 자신이 선택한 길을 돌아봤다. 그는 “복권 당첨으로 꿈같은 삶을 살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며 “백만 파운드든, 10억이든, 구급차 안에 누워 있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일을 그만둔 걸 가장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직장을 그만두지 말았어야 했다. 내 삶과 일상의 균형을 잃어버렸다. 내가 살아오던 삶에서 완전히 단절된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로페즈는 앞으로 6~9개월간 건강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완전한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진짜 삶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