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촉진기금이 해외 호화 여행경비로 편법전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석준(金錫俊.한나라당) 의원은 7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감 질의자료에서 "지난 2001년 8월 1일부터 13일까지 당시 여.야의원 4명을 중심으로 한 2개 팀이 정보화촉진기금에서 소프트웨어진흥원에 지원하는 예산 중 IT(정보기술)관련 학과 시설장비지원 사업비 잔액 50억원 중 3억을 전용, IT 인력양성최고정책결정 관계자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 여행에는 이동통신 3사의 상무 3명 등 사기업 임원이 동행했다"며 "왜 일반 사기업의 임원들을 대거 대동했는지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IT 해외연수 과정인데 정작 정보통신부직원은 수행원인 사무관 한명 뿐이었다"며 "결국 정보화촉진기금으로 호화 해외여행잔치를 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