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공항 美밀입국 중간거점화

위조여권소지 환승 외국인 월 50여명 적발인천국제공항이 미주지역에 불법입국하기위한 중국ㆍ동남아인들의 '중간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3일 항공사들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말 인천공항 개항 이후 지금까지 월평균 50여명씩 위조여권을 지닌 환승 외국인들을 적발, 출발지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 대부분 국제밀입국 범죄조직이 개입된 중국과 동남아인들의 미주지역 밀입국 시도는 위조여권을 가지고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출발한뒤 인천공항에 도착,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행 여객기로 환승하려다 적발되고 있다. 위조여권을 지닌 외국인 적발건수는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뒤 김포공항시절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이 범죄조직들이 인천공항을 중간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는 인천공항이 과거 김포공항과 달리,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환승지역(Transit Area)도 넓은데다 환승객이 스스로 갈아탈 항공편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이나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위조여권을 소지 외국인이 국내 밀입국을 기도한 것이 아닌 한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방관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도쿄와 홍콩에 이어 새로운 밀입국 거점이 되고 있다"며 "더이상 이 문제를 항공사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처럼 경찰이나 출입국사무소가 나서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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